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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6 04:13 diary

아주아주 슬프거나
아주아주 흥분이 되서
잠을 이룰수가 없어.

지하철에서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읽다가
한마디 때문에 울었어.
"화가란 뭐죠?"
"하루에 20시간 그림을 그려도 질리지 않는 족속들이야."
이 한마디 때문에 엉엉 울었어.

나는 지금 많이 아파, 정상이 아닌것 같아.
아주 조금자고, 조금먹어도 괜찮은것 같아, 그런데 머리랑은 상관없이
몸에서는 피가 흘러나와, 아직 시작할때 안되었는데도. 또이러네.

흥분하는거 좋아, 기분좋은 피로감.
왠지모를 감정때문에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는 느낌이 기분좋아.
정보를 찾고, 메일을 보내고, 우는건 그만둬, 아니 감동해서 우는것만 남겨둬.

몰라 사실 너무 힘들어, 나는 그냥 행복해지고 싶을 뿐인데
왜 그런식으로 말을하지? 당신은 내 편이라는 느낌이 안들어
하긴 어디에도 나의편은 없지, 오늘도 다혜에게 찾아가서 울었어.
다혜가 또 스다듬어 주면서 나는 크지도 않는다고 말해줬어.
사춘기시절 그대로 내내,

이젠 사람들이랑 말 안할꺼야,
계속 할꺼야, 뭔가를 만들고 또 만들꺼야.
케이크 사줘, 안아줘, 이런말들은 침대에다가 하면되
침대가 훨씬더 포근하고 기분좋아,
책 읽으면 되, 하고싶은말도 듣고싶은말도 거기에 다 있어.

어차피 당신과 나는 타인
지키는 법같은건 모르겠어
이젠 생각도 하기싫어 사실.

처음 그림을 그리던 때를 생각하자,
마구마구 못그렸는데 마구마구 그릴때
만족할만한 그림이 나온건 언제부터였지?
아, 하고 무언가를 깨달은건?
나에겐 그런게 필요해,

다시다시 생각하자, 엄청나게 큰 미끄럼틀이 있는 그런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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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k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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